오픈AI, 16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텍사스에… 스타게이트 속도
오픈AI가 텍사스에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인프라 스타트업 '크루소(Crusoe)'가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Abilene)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116억 달러(약 15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2개동으로 계획된 애빌린 데이터센터를 총 8개동 규모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크루소는 2018년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으로 출발한 이후 AI 인프라 구축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최근 '네오클라우드(Neocloud)'라 불리는 차세대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군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애빌린 데이터센터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다. 오픈AI가 개발하는 GPT 시리즈와 같은 초대형 언어모델(LLM)의 학습 및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라클, 오픈AI,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타
게이트 프로젝트 일환이다.
새로 증축될 6개 데이터센터 건물에는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AI 칩셋 '블랙웰(Blackwell)' 시스템이 건물당 최대 5만개씩 탑재될 예정이다. 건설 자금은 ▲블루아울(Blue Owl)의 리얼에셋 플랫폼 ▲프라이머리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와 함께 공동 조달한다.
이번 투자에 따라 애빌린 데이터센터는 오픈AI가 사용하는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가 된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과 함께 기존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애빌린 데이터센터의 완공 시점이나 향후 구체적인 AI 워크로드 배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