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EF 칼라일, 한투證 고객과 투자전략 공유

슈워츠 CEO “美 경제 불확실성·변동성,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

2025-05-22     윤승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Carlyle Group)의 한국 투자자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하비 슈워츠 칼라일그룹 CEO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했다.

22일 한국투자증권이 개최한 고객 초청 행사에서 하비 슈워츠 칼라일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참석자들과 글로벌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이날 행사에는 슈워츠 CEO를 비롯해 제프 네델만 칼라일그룹 글로벌 클라이언트 전략 최고 책임자, 이수용 칼라일그룹 아시아 전략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석했다. 칼라일그룹이 국내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슈워츠 CEO는 미국 경제의 중장기 전망, 글로벌 사모시장 트렌드, 크레딧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며 “경제 성장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고려할 때 미국은 여전히 안정성과 기회를 갖춘 매력적인 투자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고객은 “글로벌 운용사의 CEO를 직접 만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고 이들의 전문적인 투자 전략을 들으면서 글로벌 펀드에 대한 이해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1987년 미국에서 설립된 칼라일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자회사 중 하나로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대출 및 구조화 채권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운용자산(AUM)은 1분기 말 기준 약 4530억달러(약 630조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연간 약 40억달러 규모의 칼라일 해외 크레딧 상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바 있다. 

같은 해 양사 간 협업을 통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모펀드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약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판매했다. 칼라일은 글로벌 CLO 시장에서도 오랜 경험과 약 5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금까지는 글로벌 금융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1단계(Phase 1)를 추진해왔다면 이제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2단계(Phase 2)로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슈워츠 CEO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한 투자 지역이고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중심의 우수한 성과를 내는 파트너”라며 “이러한 조직과 함께 성장의 여정을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