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루카 치오델리 델 수석부사장 “네이티브엣지, 한국과도 좋은 사례 만들고파” [DTW 2025]

다양한 글로벌 사례 확보, 국내 사례로 현대오토에버 꼽아

2025-05-23     권용만 기자

“네이티브엣지 솔루션은 엣지의 통합과 확장을 통해 뛰어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으로 고객이 직면한 복잡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 구현에서 운영까지 빠르게 진행해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피에루카 치오델리(Pierluca Chiodelli) 델 테크놀로지스 엣지 포트폴리오 제품 관리 수석부사장은 19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Dell Technologies World) 2025’ 기간 중 진행된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델의 ‘네이티브엣지(NativeEdge)’는 엣지 솔루션 구성과 배포, 운영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통합 제공하는 ‘풀 스택’, ‘엔드투엔드’ 솔루션 구성을 제공한다. 델은 네이티브엣지 솔루션이 제공하는 장점으로 ‘보안’과 ‘통합’을 강조한다. 또한 엔드투엔드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복잡성까지 최소화할 수 있게 돕는다.

피에루카 치오델리 델 테크놀로지스 엣지 포트폴리오 제품 관리 수석부사장 / 라스베이거스=권용만 기자

피에루카 치오델리 수석 부사장은 “엣지 AI는 사실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과 비교하면 엣지는 ‘연결’되며 진화했다. 이제는 모델을 훈련하고 이를 엣지로 배포해 추론을 수행한다. 이전에는 간단한 머신러닝 기반 모델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좀 더 복잡한 모델을 사용하는 것도 차이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의 AI와 엣지 AI의 차이점으로는 “즉각적인 행동이 일어나는 점”을 꼽았다. 

델은 이미 지난 20여년간 엣지 솔루션을 제공해온 바 있다. 피에루카 치오델리 수석부사장은 델의 네이티브엣지(NativeEdge) 솔루션이 제공하는 장점으로 “보안 측면에 중점을 두고 차별화했다”고 제시했다. 델 네이티브엣지는 보안 관점에서는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기술 측면에서는 원격 관리와 운영을 위한 다양한 기술의 ‘풀 스택’ 구성을 제공하며 대규모 환경의 배포와 관리를 쉽게 하는 ‘제로터치 배포’와 ‘블루프린트’ 기술을 제공한다. 

네이티브엣지의 제로트러스트 구성은 원격지 디바이스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다양한 기술을 포함한다. 피에루카 치오델리 수석부사장은 “네이티브엣지 디바이스들은 펌웨어와 운영체제 등에서 무결성을 확인한 다음에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운영체제도 관리자 권한을 사용하지 않는 ‘변경 불가능한 운영체제’ 사용으로 공격자가 운영체제 핵심 영역을 변경할 수 없다. ‘델 디지털 록커’는 무결성이 인증되지 않은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없게 막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5’에서는 네이티브엣지의 새로운 기능들도 선보였다. 새롭게 제공되는 정책 기반 로드 밸런싱, VM 스냅샷, 백업 및 마이그레이션 기능들은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델 외의 타사 제품 및 레거시 인프라스트럭처까지 통합할 수 있어 다양한 엣지 환경을 일관되게 관리하고 기존 투자를 보호할 수 있게 했다.

피에루카 치오델리 수석부사장은 “네이티브엣지 솔루션은 이제 경쟁사 대비 고객에 제공하는 가치나 비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엣지의 통합과 확장을 통해 뛰어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직면한 복잡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 구현에서 운영까지 빠르게 진행해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고 밝혔다.

델 네이티브엣지는 이미 다양한 산업군에서 도입 사례를 통해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매트릭스스페이스(MatrixSpace)의 스마트 시티를 위한 드론 감시 프로그램이나 제조업에서 ‘보쉬(Bosch)’의 스마트 공장 구현, 이튼(Eaton)의 전력망 관리 환경 구현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오토에버의 도입 사례가 있다. 피에루카 치오델리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기술에 투자가 많은, 아시아에서도 큰 시장이다. 한국과도 좀 더 많은 사례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피에루카 치오델리 수석부사장은 AI옵스(AIops) 부문에 대해서도 “AI옵스 플랫폼도 향후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시대로 나아가는 방향을 보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엣지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면서, 흥미로운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는 엣지에서 데이터 보안 등에 대한 규제 측면은 유의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본다. 델은 고객의 고유 정보를 AI옵스 플랫폼으로 전송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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