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올 1분기 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넘어

카카오뱅크 32.8%, 케이뱅크 35%, 토스뱅크 34.3% 달성

2025-05-23     한재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모두 중‧저신용 대출 공급 목표인 대출 비중 30%를 달성했다. 

인터넷은행 3사가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IT조선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각각 32.8%, 35%, 34.3%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말 17%와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취급 대출 규모는 6000억원 수준으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누적 13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평잔 기준)은 33.7%으로 집계돼, 잔액뿐 아니라 신규 취급 기준으로도 목표치(30%)를 상회했다. 

특히 1분기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타금융사의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로 대환한 고객 중 약 40%가 중·저신용 고객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는 적극적인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잔액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p) 개선된 0.51%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35%를 웃돌았다. 다만 1분기 평균 잔액 기준으로는 26.3%를 기록했다. 1분기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2544억원이며, 2017년 출범 이후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총 7조4203억원에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포용금융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저신용 대출의 안정적인 공급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CSS(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역시 지속하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2024년 새 기준 도입 이후 5개 분기 연속 목표 초과 달성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신규취급액 비중 목표도 30.4%를 기록하여 목표치(30%)를 넘겼다. 올해 1분기 현재까지 총 9조원의 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단순히 대출을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포용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불안 요소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출범 이래 지켜온 포용금융의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ㅏ대출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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