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금융권 최초 대화형 검색도 가능해진다

2025-05-26     한재희 기자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검색'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서 생기는 궁금한 점을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고도화된 AI가 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질문에 맞는 답변과 후속 질문 리스트를 제공하는 등 금융 지식이 부족한 고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들어 "신용대출 상환방식에는 어떤게 있어?"라고 질문한 경우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서비스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신용대출 상환방식의 종류'와 "신용대출 신청시 필요한 서류는?", "신용대출의 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등 후속 질문 리스트를 한 눈에 보여준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전체' 탭의 검색창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궁금한 내용을 검색창에 입력한 뒤 'AI에게 물어보기'를 선택하면 대화창으로 자동 연결된다. 

만 14세 이상의 인증 고객만 사용 가능하며, 주민등록번호 · 계좌번호 · 휴대폰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거나 혐오 발언 · 차별 표현 등을 입력할 경우 답변이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와도 연동된다. 지난 4월부터 정식 지원중인 애플 인텔리전스와의 연계로 카카오뱅크 앱을 별도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리(Siri)'를 호출해 "카카오뱅크에서 검색해줘",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 검색해줘" 등을 육성으로 질문하면 카카오뱅크 앱 내 'AI 검색' 페이지로 자동 연결돼 답변이 제공된다.

카카오뱅크는 'AI 검색' 서비스가 보다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적용했다. RAG란 AI에 데이터 소스를 추가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카카오뱅크만는 향후 데이터 소스 내 문서를 업데이트하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답변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다.

특히 외부 서버에 소비자의 금융 정보를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해 'AI 학습' 등을 통한 정보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했으며, 반복 검증을 통해 내외부 해킹에 대한 방어책도 갖췄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 4월 금융보안원 보안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카카오뱅크는 'AI 검색'을 시작으로 AI 기반의 서비스를 연말까지 지속 선보이며 'AI Native Bank'로서 AI 금융의 '스탠다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엔 금융과 관련된 계산을 대화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금융 계산기'를 출시한다. 'AI 금융 계산기'는 이자·환율·월 상환액 등 복잡한 금융 정보에 대해 AI가 계산한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빈 값이 있어도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