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버추얼 아티스트, 예능·영화·OST로 진출”

2025-05-30     변인호 기자

광고 모델 정도로 활동하던 AI 기반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이 ‘아티스트’라는 직함을 달고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이사 겸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교수는 자사의 버추얼 휴먼들이 이미 드라마·영화·뮤직비디오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는 30일 부산 윈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MWM 콘퍼런스 2025’에서 4인조 버추얼 아티스트 그룹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인조 그룹 중 두 명은 이미 데뷔해 OST 등에 이미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집 대표는 “‘이아’라는 친구는 일본을 타깃으로 애니메이션 주제곡 같은 걸 하면서 JTBC 예능과 영화에 출연했고 두 번째 멤버 ‘수비’는 MBC 예능, 워터밤 모델, 게임 페스티벌 공식 모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보통 딥페이크 기반 버추얼 아티스트는 정면만 구현되는데 자사 아티스트는 360도를 전부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설명처럼 실제 스튜디오메타케이의 버추얼 휴먼은 퓨전사극 드라마 ‘왕비어천가’ 등에서 다양한 각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 대표는 또 이런 버추얼 휴먼, 버추얼 아티스트에 관해 일본 쪽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대신 스튜디오메타케이는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법적 권리관계를 중시한다. AI로 창작한 음악은 창작물이 아니라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다.

김광집 대표는 “AI 음원을 사용할 경우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AI로 음색 톤을 제작하고 실제 가수가 녹음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실연권과 저작인접권을 확보할 수 있어 상업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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