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주가 상승세에… iM금융그룹 주가 역대 최고 기록
최근 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iM금융그룹의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일 iM금융그룹에 따르면 iM금융지주의 주가(5월 말 기준)는 전년 말 대비 36.6%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세웠다.
같은 기간 업종 평균인 KRX은행 지수가 21.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란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황병우 회장과 iM금융지주 임원들은 올 상반기에만 총 약 6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으로 주가 상승을 통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려는 CEO 의지가 반영됐다.
올 초 황병우 회장은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했고 앞서 작년에는 취임 이후 첫 행보 중 하나로 1만 주를 매입했다. 현재 총 4만727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황병우 회장은 지난달 직접 IR에도 나섰다. 미국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해 기존 주주 면담과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소통했다. 특히 실적 회복 전망과 중장기 성장 전략, 향후 주주환원의 방향성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공유하고 중장기적 신뢰 기반을 형성했다.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은 “밸류업 계획이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 전체가 힘을 모으고 있으며, 올해는 시중은행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그룹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5월말 기준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각각 10만4300원, 7만2700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장중 7만3500원까지 올라 2005년 12월 지주 출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도 5만8100원까지 올랐고 우리금융지주는 1만9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지주사들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내리면서 자산 건전성 개선됐고,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강화, 차기 정부 금융 정책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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