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1260억 풋옵션, 삼성·한투증권이 인수

6월 11일 취득 예정

2025-06-03     김광연 기자

롯데그룹 물류기업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코스피 시장 상장을 철회하면서 롯데지주가 떠안았던 풋옵션 물량을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로고. / 롯데글로벌로지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애초 취득하기로 했던 롯데글로벌로지스 보통주 604만4952주를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처분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479만8925주를, 삼성증권이 124만6072주를 인수하며 처분금액은 1259억6470만원으로 주당 2만838원이다. 취득 예정일은 6월 11일이다.

이번 거래로 롯데지주에 남은 풋옵션 부담액은 1814억원으로 줄었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재무적 투자자(FI)인 LLH는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2860억원을 투자하면서 주당 취득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롯데그룹이 차액을 보전하는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월부터 코스피 상장을 준비했으나 공모가가 희망 범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5월 2일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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