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 3년 만의 정권 교체

2025-06-04     한재희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에서 민심은 정권 교체를 택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4일 오전 2시 30분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4%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이 당선인은 48.79%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42.79%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7.39%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가 0.93%를 득표했다.

이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개표율이 30%를 넘어선 3일 밤 11시40분께 자상파 방송 3사는 당선 확실을 예측했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천시 계양구 자택을 나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로 향했다. 

이 당선인은 자택 앞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섣부르지만 만약 이대로 결과가 확정이 된다면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에서 30분 정도 머무른 뒤 국회 앞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내란 극복과 경제 회복, 국민 안정, 남북평화, 국민통합 등을 사명으로 꼽았다.

특히 ‘통합’을 강조하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인을 선언하면 공식적으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선은 대통평 파면으로 치르는 보궐선거라 대통령직 인수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오전 7~9시께 전체회의를 열어 21대 대통령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군 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돼 합참의장은 신임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 이양 보고와 군사 대비 태세, 북한 동향 정보 등을 보고한다.

새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취임선서는 국회에서 치러진다.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통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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