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뚫은 코스피, 새 정부 첫날 2%대 강세
외국인·기관 순매수 속 2700선 넘어서… 10개월 만에 최고치
코스피가 새 정부 출범 첫날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 만에 2700선을 다시 넘어서며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사들이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종가 2698.97) 대비 2.25% 오른 2759.5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737.92로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2760.25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8월 1일(장중 2794.11)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탔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1.58% ▲SK하이닉스 5.78% ▲삼성바이오로직스 0.48% ▲LG에너지솔루션 1.93% ▲KB금융 3.10% ▲현대차 0.92% ▲셀트리온 0.37% ▲기아 1.47% 8개 종목이 상승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합을, HD현대중공업만 –1.11% 하락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오전 10시 6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87억원을 순매수했다. 2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이다.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도 16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5418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새 정부가 경제·산업 진흥 정책에 임기 초반 적극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AI 등 신산업 집중육성 ▲주식시장 수급여건 개선 및 유동성 확충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중소형 기술주로 구성된 코스닥도 오름세다. 오전 10시 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9% 상승한 750.61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7억원, 89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764억원 팔아치우는 양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8.71%) ▲에코프로비엠(5.06%) ▲에코프로(6.65%) ▲레인보우로보틱스(6.88%) ▲파마리서치(2.64%) ▲휴젤(1.19%) ▲클래시스(0.86%) ▲HLB(0.95%)등은 오르고 ▲리가켐바이오(-4.18%) ▲에이비엘바이오(-6.07%) 등은 내리고 있다.
환율도 하락(원화 가치 상승) 중이다. 오전 10시 9분 기준 하나은행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9.00원) 대비 2.70원 떨어진 137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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