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테크의 만남… 부산항 달군 ‘MWM 페스티벌’ 성료
5월 30일 부산항 일대에서 열린 2025 MWM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끝났다. MWM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콘텐츠협회(회장 김창환)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제18회 부산항 축제 with MyK FESTA와 연계됐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4일 이번 MWM 페스티벌이 음악 산업 흐름과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K팝 콘퍼런스, K팝 콘서트, K팝 전시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30일 오전부터 부산 윈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K팝 콘퍼런스는 ‘Melting Your Moment in K – Touching the World with Music & Tech’라는 주제로 음악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과 창작,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조연설을 담당한 차우진 엔터문화연구소 대표 겸 음악산업평론가는 ‘우리는 AI와 싸워야 할까요?’를 주제로 발표했다. 차우진 대표는 AI가 음악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AI로 인한 변화를 피할 수 없으므로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준비해야 한다고 봤다. 차 대표에 이어 김경숙 국제저작권법학회 한국지부 회장 겸 상명대학교 교수는 AI 기술 관련 저작권 및 법적 문제를 포함한 산업 과제를 소개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이종필 뉴툰 대표,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 조은선 뮤즈블라썸 대표가 음악 산업과 AI의 융합 사례를 공유했다.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은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박미래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정책연구팀장, 김승수 KSS 뮤직 대표 겸 작곡가 등과 AI로 인한 음악산업 변화를 조망했다. 박미래 팀장은 토론에서 아직 AI 관련 저작권 제도가 정비되지 않아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음악 관련 AI 산출물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퍼런스 마지막은 스페셜 세미나가 장식했다. 이어진 메타 뮤직 레이블 파트너십 담당과 김인호 YG 플러스 음악사업 부문 리더가 무대에 올랐다. 이어진 담당은 인스타그램을 통한 아티스트 음원 마케팅 전략을, 김인호 리더는 YG 플러스가 글로벌 뮤직테크 유통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소개했다.
콘퍼런스 이후에는 콘서트가 진행됐다. 부산항 일대에서 진행된 K팝 콘서트에는 슈퍼주니어-D&E, 씨엔블루(CNBLUE), 엔플라잉(N.Flying), 있지(ITZY), 경서(KyoungSeo), 도리(dori), 조째즈(ZOZAZZ)가 무대를 선보였다. K팝 전시는 스마트 실물 음반 전문기업 키트베러(KiTbetter)와 공연권 관리 전문기업 리브뮤직(LIV MUSIC)이 참여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