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애플 앱스토어 규모 1.3조弗… 5년전보다 2배 늘어

한국은 270억달러

2025-06-06     권용만 기자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 및 판매규모가 5년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 ‘2024 애플 앱스토어 글로벌 생태계 보고서’ 공개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5일(현지시각) 애플이 공개한 ‘2024 애플 앱스토어 글로벌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 매출 및 판매액 규모는 1조3000억달러(약 1765조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분야별로 보면 실물 상품 및 서비스 판매액이 1조달러(약 1358조원)를 기록, 전체의 78%에 달했다. 이 영역에서는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픽업과 식료품 주문의 상승세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5년간 2.6배 이상 증가했다.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개발자 매출 및 판매액은 전체 규모의 10% 가량인 1310억달러(약 177조9635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게임, 사진 및 동영상 편집 앱, 기업용 도구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발자가 앱에 삽입한 광고에서 얻은 인앱 광고 수익은 1500억달러(약 203조8500억원)로 전체 규모의 1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 5년간 미국, 중국, 유럽의 앱스토어 생태계에서 창출된 청구 및 판매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2019년 이후 미국 내 디지털 결제 매출은 7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에는 2019년 이후 전자 상거래 시장이 대폭 확장됐으며 온라인 식료품 매출도 5배 이상 늘어났다. 유럽에선 음식 배달 및 픽업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면서 기존 인기 카테고리의 성장세를 넘었다. 일본,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에선 여행 앱이 가장 큰 매출을 올렸다.

한국의 앱스토어 생태계 매출 및 판매액은 270억달러(약 36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물 상품 및 서비스 부분은 235억달러(약 32조원)으로 87%의 비중을 차지했다.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영역의 매출 및 판매액은 23억달러(약 3조원), 인앱 광고는 9억달러(약 1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내의 실물 상품 및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영역은 138억달러(약 18조7749억원) 규모의 일반 소매 시장이 꼽혔고, 음식 배달 및 픽업 시장이 44억달러(약 5조9840억원) 규모로 뒤를 이었다.

한편, 애플은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매출 및 판매의 90% 이상이 개발자들이 애플에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영역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애플은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 부문에서 인앱 구독과 결제 부분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실물 상품 및 서비스 부문이나 인앱 광고,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 부분 중 앱스토어 밖에서 결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