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WM 경쟁 치열… ‘토탈 자산관리’ 서비스 잇달아 출시
삼성證 법인 자산관리 서비스, 신영證 보험금청구권신탁 내놓아
증권사들이 고액자산가 중심의 PB(프라이빗뱅킹)를 넘어 법인과 일반 투자자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토탈 자산관리(WM)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섬증권은 법인과 임직원 대상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신영증권은 사망보험금 상속‧신탁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각각 출시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법인과 임직원을 위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인 ‘삼성증권 AT WORK’를 론칭했다.
삼성증권 AT WORK 서비스는 법인 임직원 주식보상 프로그램 관리부터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법인 대상 종합 금융 서비스다.
이를 통해 법인은 스톡그랜트(임직원에게 자사주 무상 지급), RSU(제한조건부 주식), ESPP(임직원 주식매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주식보상제도를 관리할 수 있고 임직원도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AT WORK 실질 고객 수는 약 5만1000명, 계약을 체결한 법인 수는 316개사, 총 자산규모는 1조원 이상이다. 초대형 IT 기업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제도 설계부터 실제 주식 매매까지 전 과정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번 AT WORK 리브랜딩을 통해 ‘기업-임직원-삼성증권’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삼성증권 AT WORK’ 전용 시스템은 법인고객의 임직원 주식보상 서비스 지원 기능을 중심으로 상장기업의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관련 모니터링 기능과 해외주식 직접입고 기능 등을 갖춰 법인 담당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희 삼성증권 부사장(WM부문장)은 “최근 법인의 보상체계가 다양화되고 유연한 보상 제도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흐름 속에서 삼성증권 AT WORK는 단순 플랫폼을 넘어 종합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기업과 임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이날 사망보험금을 운용하고 다양한 지급 계획을 설계할 수 있는 ‘보험금청구권신탁’을 출시했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은 생명보험 계약의 사망보험금을 신탁 구조로 전환해 신탁회사가 보관·관리하고 위탁자가 사전에 지정한 조건에 따라 수익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보험금청구권신탁을 활용하면 보험금이 수익자에게 즉시 일시금으로 지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위탁자 목적과 상황에 따라 맞춤형 설계를 하는 게 가능하다. 특히 신탁상품을 통해 수익자에게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지급하거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 결혼·입학과 같은 주요 생애주기 이벤트에 분할 인출하는 식으로 다양한 지급 플랜을 설계할 수도 있다.
이 신탁상품은 주계약의 일반 사망보험금이 3000만원 이상인 생명보험계약의 경우 수탁이 가능하다. 신탁계약 체결 시 보험계약대출도 없어야 한다.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위탁자가 모두 동일인이어야 하고 수익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으로 제한된다.
김대일 신영증권 부사장은 “보험금청구권신탁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유연하고 다양한 지급 플랜을 설계함으로써 상속 재산 관리에 대한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 승계 명가로서 고객의 삶과 가업 승계를 위한 여정에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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