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양증권 품에 안을 듯… 대주주 심사 통과

작년 9월 한양학원과 SPA 맺고 9개월 만에 인수 절차 마무리

2025-06-11     윤승준 증권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대주주 변경 관련 금융당국 심사를 통과하며 한양증권을 인수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다. / 한양증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KCGI는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한 마지막 법적 절차를 끝냈고 주식 대금까지 지급하면 최종 소유주로 인정받게 된다.

앞서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증권의 소유주인 한양학원(한양대 재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한양증권 지분 29.59%(376만6973주)를 주당 5만8500원, 총 22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었다. 

1월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하고 곧바로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으며 심사가 일시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다. 최근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판단를 받으며 심사가 재개됐고 4일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날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KCGI는 이달 20일 전후 한양학원에 잔금을 납입하고 이사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계약 절차를 모두 끝내면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를 한양증권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증권 출신인 김 대표는 신한투자증권 사장을 거쳐 2023년 7월부터 KCGI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