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악성코드 8종 추가 발견… KT·LG U+ 이상무
기존 25종 넘어 악성코드 총 33종
정부가 SK텔레콤(대표 유영상) 해킹 사고와 관련해 악성코드 8종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에 정부는 KT(대표 김영섭)와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를 상대로 2차 점검을 실시했는데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최근 SK텔레콤 서버의 정밀 분석(포렌식, 로그분석) 결과 8종의 악성코드를 추가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견된 8종을 합치면 악성코드는 총 33종이 된다.
이번 SK텔레콤 악성코드 추가 발견은 KT와 LG유플러스 보안 점검에도 영향을 미쳤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악성코드가 KT와 LG유플러스 서버에도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였는데 특이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 조사 과정에서 악성코드 8종을 추가로 발견한 것으로 안다"며 "해당 악성코드가 KT와 LG유플러스에도 있는지 2차 점검했지만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악성코드 8종이 추가로 발견된 게 사실이다"고 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및 사이버보안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며 5월 23일부터 SK텔레콤 조사와는 별개로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카카오, 쿠팡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점검을 벌였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6월 4일 1차 점검에서 특이점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2차 점검에 필요한 2차 자료를 제출하라고 KT와 LG유플러스에 공문을 보냈다.
이에 업계에서는 1차 점검 때 이상이 없는데 곧바로 2차 점검을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과기정통부에서 1차 점검 당시 점검한 부분 외의 자료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른 통신사 점검은 끝나지 않았다"며 "점검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