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옆 패스트푸드… 경기하는 날 매출 2.6배 훌쩍

2025-06-15     손희동 기자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의 주변 상권 매출이 2배 가끼이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B국민카드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야구 경기가 열린 날의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야구 경기 열린 날의 주요 5개 업종 매출을 없는 날과 비교하니 매출액이 9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패스트푸드점(166%), 편의점(122%) 업종이 크게 증가했고, 음식점과 커피·음료 업종도 76 % 증가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주위 패스트푸드점 매출은 10배 내외의 매출액 차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야구장 주변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다.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의 주요 업종 매출액은 22년 대비 23년 13%, 24년 25%, 25년 31%씩 증가 하면서 주변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도 따뜻한 온기가 미쳤다.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진 업종은 편의점(37%), 제과·제빵(36%), 커피·음료(31%), 음식점(29%), 패스트푸드(26%)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 추이를 구장별로 보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46%),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42%), 부산 사직야구장(20%) 순이며 주중, 주말 매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으로 야구 경기가 열리면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포츠, 문화 활동과 연계된 고객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분석은 최근 4년 분석기간 내(연도별 70일) 야구장 주변 음식점(주점 포함), 편의점, 제과·제빵, 커피·음료, 패스트푸드(치킨전문점 등) 업종에서 신용 및 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명의 데이터 561만건를 기반으로 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