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구글 보안 기업 ‘위즈’ 인수 반독점 심사 착수

2025-06-15     한재희 기자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사이버 보안 기업 위즈 인수 계획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사옥. / 조선 DB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 반독점국 관계자들이 지난 3월 발표된 구글의 위즈 인수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 인수가 시장 경쟁을 불법적으로 제한하는지 살피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인수 당사자인 기업뿐만 아니라 경쟁업체 및 고객들을 상대로 한 면담도 포함된다고 해당 소식통은 전했다.

이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이 조사를 토대로 미국 정부가 이 인수를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지난 3월 구글은 위즈를 320억달러(43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의 인수 금액은 지난해 말 평가 금액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지난해 추진했던 230억달러보다 약 40% 높아진 가격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뿐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주요 고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이번 거래가 무산될 경우 구글이 위즈에 거래 금액의 10%인 32억 달러를 위약금으로 지불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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