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회장 "휴머노이드 로봇, 매출에 기여"… '머스크 만났다' 관측도
웨이저자 TSMC 회장, 이달 초 주총서 자사 매출 언급 "전세계 AI 고객사 TSMC와 협력해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 회장이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가 늘면서 회사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달 초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기술 성장 등에 따른 자사 매출 관련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웨이 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주문이 이미 자사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고 현 단계에서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다"며 "TSMC가 범용 인공지능(AGI) 세대에서 이미 성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세계 AI 고객사들이 반드시 TSMC와 협력해 관련 칩을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SMC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2025 북미기술포럼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처음으로 개발 초점으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해 ▲CMOS 이미지센서(CIS)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다양한 구성 요소와 관련한 사항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웨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전국과학기술회 기조연설에서도 "며칠 전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웨이 회장은 당시 연설에서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매체들은 웨이 회장이 만난 사람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라고 보도했다.
실제 머스크는 지난 10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한 바 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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