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부터 시니어까지… 은행권, 고객 맞춤형 혜택 쏜다

국민銀 환율 우대, 신한銀 자산 관리, 하나銀 미성년 고객 관련 이벤트 진행

2025-06-22     윤승준 기자

시중은행들이 고객의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금융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단순한 금리나 환율 혜택을 넘어 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유입과 충성도를 노린다는 분석이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KB국민은행의 ‘KB로 모여라 유튜브 스타’, 신한은행의 ‘금쪽 같은 내 자산’, 우리은행의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 하나은행의 ‘내 아이 통장 첫걸음은 하나로부터’ 이벤트 관련 사진. / 각 사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개인 크리에이터를 겨냥해 ‘KB로 모여라 유튜브 스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 플랫폼에서 광고비를 송금받는 고객에게 10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벤트 기간은 내달 11일까지다.

구글이나 메타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을 5만달러 이하로 송금받을 시 혜택이 적용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인 미디어 시대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디지털 영역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2.0 서비스 도입에 맞춰 ‘금쪽 같은 내 자산’ 이벤트를 선보였다. 고객의 모든 금융자산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를 개편하고 자산관리, 소비 패턴 분석까지 지원해 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골드바부터 상품권, 마이신한포인트까지 다양한 경품도 함께 제공하며 젊은 직장인층의 자산관리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금융의 첫걸음을 떼는 미성년자 고객을 위한 이벤트에 집중했다.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인 ‘내 아이 통장 만들기’를 통해 자녀 명의 통장을 개설하면 탁상용 선풍기, 커피쿠폰, 인생네컷 1만원권(앨범 포함) 등 MZ세대 취향의 경품을 선택 제공한다. 특히 청약통장 개설 시 ‘2만 하나머니가 적립되는 바우처(이용권)’를 지급하는 등 부모의 실익도 놓치지 않았다.

시니어 고객도 빠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만 5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우리 우월한 시니어 대출’을 출시하며 상담 고객 전원에게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은퇴 이후 대출 니즈가 꾸준한 가운데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연 1.2%포인트의 금리 우대도 제공된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여름휴가 시즌에 맞춘 환전 이벤트를 열고 트래블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괌 리조트 숙박권부터 NH포인트 1만점까지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환율 우대와 여행 소비 혜택을 결합한 마케팅으로 해외여행 수요와 환전 고객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의 획일화된 혜택 대신, 고객 생애 단계에 맞춘 맞춤형 금융 솔루션이 마케팅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에 맞춘 정교한 금융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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