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또 부당 대출 사고… 수년간 40억원 규모

2025-06-23     한재희 기자

IBK기업은행에서 직원들이 연루된 40억원 이상의 부당 대출 사고가 적발됐다.

/ 기업은행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경기도 소재 지점에서 지점장을 포함한 7명의 직원이 수년간 기업에 40억여원의 부당 대출을 해주고 이자·배당 등의 이익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는 가족 명의로 대출을 받아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익을 챙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 체계 강화의 일환으로 강도 높은 내부 감사를 진행하던 중 자체적으로 해당 부당 대출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곧바로 이들 직원을 대기 발령하고 금융감독원에 적발 사실과 내용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말엔 기업은행의 퇴직 직원이 현직 직원인 부인, 입행 동기 등과 짜고 882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일으킨 사실이 적발됐다. 부당 대출 혐의를 받는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은 지난 12일 구속됐다.

기업은행은 임직원 친인척 데이터베이스 구축, 내부자의 외부 채널을 활용한 제보, 이해 상충 예방 점검 리스트 등 대부분의 쇄신안은 이달내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후에도 내부통제와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쇄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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