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은행장과 간담회… “가계부채 관리 중요한 시기”

2025-06-23     한재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은행장들이 만나 가계대출과 금융시장 안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는 모습/한재희 기자

은행연합회는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17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으며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장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선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과 리스크 요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가계부채 관리, 실물경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 은행산업 주요 현안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최근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은행권의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 대출채권 담보수취 제도, 외환시장 구조개선, 국제금융전문표준(ISO 20022) 도입 등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사업의 성공적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대내외 리스크가 중첩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권도 한국은행과 함께 우리 경제와 국민 삶의 안정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며, 경제의 혈맥으로서 은행권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가 말 한마디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계부채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금리인하 기조하에서 주택시장 및 가계대출과 관련한 리스크가 재확대되지 않도록 은행권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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