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올트먼 비판 직후 오픈AI 연구원 3명 영입
메타가 자사 AI 조직에 오픈AI 출신 연구원 3명을 영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최근 메타의 인재 영입 공세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이뤄져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오픈AI의 취리히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루카스 베이어,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 샤오화 자이 등 3명의 연구원을 AI 전담조직인 슈퍼인텔리전스 팀에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측은 세 직원의 퇴사를 확인했지만, 구체적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메타는 WSJ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 영입은 올트먼 CEO가 "메타가 직원 채용을 위해 최대 1억달러의 보너스를 제안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당시 그는 "메타가 우리(OpenAI)를 가장 큰 경쟁자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메타는 최근 AI 인재 영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6월 초에는 스케일 AI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알렉산드르 왕을 초지능(AI) 프로젝트 리더로 영입했고, 동시에 스케일 AI의 지분 49%를 약 143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AI 연구 초기 오픈소스 모델 선도 기업으로 꼽혔던 메타는 최근 직원 이탈과 모델 출시 지연 등으로 구글, 오픈AI, 중국의 딥시크 등과의 경쟁에서 고전해왔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AGI(인공일반지능)’를 목표로 한 슈퍼인텔리전스팀을 재편하며 반전을 모색 중이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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