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시장서 '현지 밀착형' AI 가전·TV 마케팅 확대

2025-06-27     이선율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중남미, 동남아, 서남아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연이어 테크세미나를 개최하며 AI 기반 프리미엄 가전과 TV를 전면에 내세운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 중심의 일방향 마케팅을 넘어, 현지 소비자와 전문가들이 직접 삼성전자의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교류형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시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 구르가온에서 열린 삼성전자 서남아 테크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월 유럽을 시작으로 5월 중남미, 6월 동남아 및 인도에서 잇따라 테크세미나를 개최했다. 각 행사에는 현지 미디어, 전문가,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AI 가전과 TV의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을 직접 체험했다.

가전 부문에서는 ▲터치스크린 기반 ‘비스포크 AI 냉장고’ ▲AI 맞춤 세탁이 가능한 ‘비스포크 AI 세탁기’ ▲무풍기술이 적용된 AI 에어컨 ▲스크린이 탑재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흡입력 400W의 프리미엄 청소기 등 최신 AI 가전 라인업이 전시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연계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AI 홈' 시나리오도 시연됐다.

동남아·서남아 지역에서는 음성명령으로 냉장고 문을 여는 ‘오토 오픈 도어’, AI가 세탁물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세탁 옵션을 조절하는 ‘AI 맞춤세탁’ 등 일상 속 편의성을 강조한 기능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참석자들은 스크린과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안 가전과 IoT 기기를 한눈에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맵뷰' 기능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TV 부문에서는 브라질 상파울루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테크세미나를 통해 2024년형 네오 QLED 8K, OLED 등 삼성전자의 'AI TV' 전략이 소개됐다. 

특히 3세대 'NQ8 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512개의 신경망을 탑재한 네오 QLED 8K는 저해상도 콘텐츠도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게임 장르를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화질·음질을 구현하는 'AI 오토 게임모드', 빛 반사를 줄인 ‘OLED 글레어 프리’, TV와 연동해 몰입형 사운드를 구현하는 ‘뮤직 프레임’ 등 AI 기술을 통해 한층 향상된 시청 경험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테크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AI 기반 프리미엄 가전과 TV에 대한 고객 이해도와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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