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9월 1일까지 무역협상 마무리 가능”

2025-06-28     이성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협상이 오는 9월 1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7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18개의 주요 교역 파트너가 있다”며 “그 중 10개 또는 12개국과 협상이 타결된다면 남은 20여 개국과도 노동절(9월 1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가들이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매우 유리한 조건의 협상안을 들고 미국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미국과 교역 상대국 간의 관세 균형을 맞추겠다며 국가별 상호관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과의 협상 여지를 남기며 본격적인 관세 부과 시점을 7월 8일까지 유예한 상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영국, 중국과의 협상이 타결된 상태지만 10개국과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8일 전까지 최소 10개국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국가는 이후에도 협상을 지속해 9월 1일까지 모든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백악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장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하면, 협상 기한은 사실상 8월 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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