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5개 부처 차관 인사… 과기 류제명·산업 이호현

2025-06-29     천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동시에 4개 부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각 분야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 차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는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류제명 과기부 네트워크정책 실장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AI 분야 전문성과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갖춘 인물”이라며 “민간 출신 과기정통부 장관, AI미래기획수석과 손발을 맞춰 AI 정책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는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강 대변인은 이 차관이 “조직 내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1위’에 꼽힐 만큼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으며 대통령의 ‘에너지 고속도로’ 공약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재”라고 평가했다.

법무부 차관에는 이진수 대검 형사부장이 임명됐다. 이 차관은 특수통이 아닌 형사부 출신으로 일반 형사사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강 대변인은 “검찰의 본연 역할인 정의와 인권 회복을 통해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건복지부 2차관에는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갈등 조정 능력과 실무 추진력을 두루 갖춰 의료 대란 해소의 적임자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이상경 가천대학교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이 차관은 부동산 불로소득 차단과 개발이익 환수에 목소리를 내 온 개혁론자”라며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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