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에 ‘AI 인재’ 빼앗긴 오픈AI… 보상체계 조정 인재 사수

일주일 새 연구원 8명 메타로 이직… “미친 짓” vs “과장된 주장” 갈등 심화

2025-06-30     윤승준 기자

메타에 핵심 연구원을 빼앗긴 오픈AI가 보상체계를 조정하며 ‘AI 인재 사수’에 나섰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30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마크 첸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는 지난주 토요일 직원들에게 “지금 마음이 복잡하다. 마치 누군가 우리 집에 침입해 무언가를 훔쳐간 것 같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지난주 오픈AI 연구원 8명이 메타로 이직한데 따른 것이란 관측이다. 

첸 CRO는 “최근 메타의 대규모 채용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샘 올트먼 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밤낮없이 오퍼를 받은 직원들을 만나 설득 중”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상체계를 재조정하고 있고 핵심 인재를 인정하고 보상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격양된 반응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자사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시 최고 1억달러(1365억원)의 보상 패키지로 영입을 시도했다고 전하면서 “미친 짓”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메타 경영진은 내부적으로 “과장된 주장”이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 기업 간 인재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진 가운데 오픈AI는 핵심 연구원 유출을 막기 위해 전례 없는 보상 체계 개편과 유연한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