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弱달러에 환율, 1340원대로 하락… 8개월 만에 최저
달러 약세 흐름 지속 위안화 강세도 영향
2025-06-30 원재연 기자
환율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미국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지속되고, 위안화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30일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7원40전 내린 1350원에 마감했다. 장중 환율은 1347원10전까지 하락했다. 1340원대 진입은 지난해 10월 11일(1345.4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1361원에 출발해 장 초반 소폭 상승했지만 곧 하락세로 전환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 내린 97.060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예상보다 강하게 위안화를 절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간 통상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변수보다 달러 약세라는 방향성 자체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당국 순거래 내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외환당국은 총 29억60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100엔당 937원47전으로, 전일 대비 2원98전 하락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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