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美 틱톡샵 세 번째 구조조정… 매출 부진 여파

2025-07-03     한재희 기자

미국 내 쇼핑 사업을 재편 중인 틱톡(TikTok)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4월과 5월에 이은 세 번째 감축 조치다.

틱톡 로고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틱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틱톡 인앱 쇼핑 플랫폼인 틱톡샵(TikTok Shop) 사업이 발전함에 따라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운영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략적 우선순위에 맞춰 일부 인력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틱톡샵 미국 부문은 지난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후 잇따라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시애틀 인근에 고용된 미국 직원을 줄이는 대신 중국과 연계된 관리자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재구성하고 있다.

수차례 감축에도 틱톡샵은 틱톡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이며 바이트댄스의 글로벌 사업 가운데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틱톡샵은 지난해 독일과 스페인을 포함해 유럽 5개국에 진출했다.

한편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은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한 퇴출 위협 속에서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2024년 제정된 미국 법에 따라,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는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를 피하기 위해 틱톡을 매각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각 기한을 9월 중순까지 연장했으며, 매수자가 정해져 있고 현재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