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매매·소셜트레이딩 도입…코인원, 거래 외 서비스 확대

AI 기반 자동매매 ‘그리드’ 도입…커뮤니티 중심 소셜트레이딩 기능 강화

2025-07-05     원재연 기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거래소들도 투자 방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입자 수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대표 거래소 중 한 곳인 코인원 역시 이에 대응하기 자동매매 서비스와 커뮤니티 기반 소셜트레이딩 기능을 연이어 도입하며, 투자자 경험 확대에 나섰다.

코인원의 스마트 트레이딩 AI 그리드 / 코인원

코인원은 지난 3월 스마트 트레이딩 서비스 ‘AI 그리드’를 출시했다. 이용자가 설정한 가격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 주문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전략이다.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18개 종목이 지원된다. 서비스 출시 이후 6월 말까지 누적 거래액은 650억원을 넘어섰다.

코인원 관계자는 “그리드 봇은 설정된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감정 개입이나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며 “자동화된 투자 전략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셜트레이딩 기능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코인원은 자체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이용자 간 투자 전략 공유와 정보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코인원 커뮤니티’는 게시판 형태로 운영되며, 종목별 의견 교환뿐 아니라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도 늘고 있다. 7월 2일 기준 누적 게시글 수는 13만건, 누적 조회수는 1400만회를 기록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수익률 인증하기’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최근 ‘거래내역 인증’ 기능도 추가했다. 이용자가 본인의 거래 내역을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게시글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원 측은 “커뮤니티 기반 소셜트레이딩은 다른 이용자의 전략을 참고하고 자신의 전략을 실험해보는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다”며 “거래소 내부에서 정보 교류와 전략 실행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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