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개편 관심 속… 새 정부 첫 금감원장 4일 지명

2025-07-04     한재희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 지명이 4일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30조4285억원으로 전월(21조3478억원) 대비 9조807억원(42.5%) 증가했다. / 뉴스1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장이 신임 금감원장 후보를 임명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 제청하면 인사청문회 없이 대통령이 임명한다. 지난달 이복현 전 원장이 퇴임한 뒤 금감원장은 약 한 달간 공석이었다. 

이 대통령이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 수장을 오래 비울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드뱅크 설립, 소상공인 채무조정 확대, 가계대출 규제 등 굵직한 과제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후보엔 홍성국 최고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 최고위원은 1963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증권 평사원에서 시작해 미래에셋대우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30년 증권맨’ 금융전문가로 손꼽힌다.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춘바 있다. 

앞으로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과 주식시장 활성화, 금융 감독에 있어서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한 적임자란 평가다.

특히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에서 가계부채 등 현안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금감원장 임명 후에도 연속성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조직 개편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기획위는 금융위를 해체하는 대신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를 신설해 그 산하에 금감원과 금소원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금융위의 국개 금융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통합하고 금융감독위원회 산하에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한편, 금융위원장에는 김병환 위원장의 유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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