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초지능 연구소에 SSI 공동 창업자 영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대니얼 그로스가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자사 AI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자 천문학적인 보상을 내세워 우수 AI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그로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 CEO는 최근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해 AI 제품 개발을 맡는다. 이번 영입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스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와 함께 지난해 AI 스타트업 SSI를 공동 창업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회사를 떠났다.
그로스는 이전에도 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이력을 쌓아왔다. 그는 2013년 애플에 인수된 검색 엔진 스타트업 '큐(Cue)'를 공동 창업한 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애플에서 AI 및 검색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후에는 와이컴비네이터의 파트너로, 또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와 함께 기술 투자자로도 활동했다.
현재 프리드먼 역시 메타에 합류해, 알렉산더 왕(전 스케일 AI CEO)과 함께 초지능 연구소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오픈AI와 구글과 같은 경쟁사들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팔로알토와 레이크 타호 자택에서 유망 AI 인재를 직접 만나며 적극적인 스카우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로스 또한 직접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던 인물로, 과거 저커버그는 SSI 인수까지 추진했지만 수츠케버의 거절로 무산된 적 있다. 결국 저커버그는 그로스를 연구소에 직접 영입하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했고, 초지능 프로젝트는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메타는 최근 AI 부서를 대대적으로 재편하며 슈퍼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메타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뛰어넘는 AI 개발을 위해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출신의 최상위급 연구원 11명 이상을 최근 몇 주 사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픈AI 핵심 연구원인 트라핏 반살도 최근 이직했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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