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주문·수수료 무료 '… 증권사, 모바일 플랫폼 경쟁 격화
한투, Npay서 주문 시 Npay포인트 및 수수료 무료 적용 신한證 주식 수수료 면제, NH證 ISA 개설 시 혜택 제공 대신銀 투자지원금을, 한화‧우리證 고객에게 리워드 지급
증권사들이 투자 플랫폼 저변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간편주문 서비스, 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영역을 넓히며 투자 초보부터 고액 자산가까지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포인트·상품권·해외주식·금(金)까지 내걸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페이(Npay)와 손잡고 ‘간편주문’ 서비스를 앞세웠다. 별도 앱 설치 없이 Npay 증권 화면에서 종목 조회부터 주문까지 연결된다. 뱅키스 계좌 고객은 즉시 거래가 가능하고 신규 고객은 계좌를 바로 개설할 수 있다.
이벤트도 있다. 9월 30일까지 진행하는 ‘Npay 증권 간편주문 이벤트’는 선착순 2만명에게 최대 2000원 Npay 포인트를 지급하고 매수·매도 수수료를 완전 무료로 적용한다. 추첨을 통해 1000만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 휴가비, TV 등 경품까지 걸었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미국주식 온라인 수수료 제로베이스 이벤트’를 시작했다. 6개월간 국내·미국주식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중국·홍콩·일본 주식까지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신규 계좌개설 고객과 최근 6개월간 거래가 없던 고객이 대상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수수료의 부담을 낮춰 다양한 고객층의 거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나무랄데 없는 만능계좌 나무중개형ISA가 답이다 시즌3’ 이벤트를 통해 MZ세대를 겨냥했다. 중개형 ISA 신규 개설 고객에 이마트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고 순입금 금액에 따라 최대 30만원 상당 혜택을 쌓아준다. 다른 증권사 자산을 이전하면 인정 금액을 두 배로 높여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존 소액 ISA 고객을 위한 골드바 추첨도 마련했다.
대신증권은 거래 실적에 따른 투자 지원금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7월 한 달간 일 거래액이 8억원 이상이면 매일 추첨으로 5만원, 16억원 이상이면 10만원 투자지원금을 지급한다. 당첨은 매일 중복 가능해 적극적인 투자자일수록 혜택이 커진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미국주식 투자의 시작’ 이벤트를 실시한다. 비대면 종합계좌 신규 고객에겐 국내주식 모바일 거래수수료 평생 우대와 1만원 상당의 미국 소수점 주식을 준다. 해외주식 신규·휴면 고객은 1년간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0%와 환전 90%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주식 입고 이벤트’로 보유 주식 이동 고객을 공략한다. 타 증권사에 있던 주식을 우리투자증권 계좌로 옮기면 최대 200만원 리워드를 지급한다. 국내주식 신규 고객은 최대 3만원 리워드와 함께 연말까지 온라인 수수료 0%, 신용공여 금리 3.9%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계좌 이동부터 매매까지 우리WON MTS·우리WON뱅킹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지고 증권사 앱이 생활 금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사의 서비스 차별화와 고객 락인(Lock-in) 전략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