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위약금 면제 여파에 통신시장 ‘들썩’… 하루 3만명 번호이동
SKT 6675명 순감… KT·LG U+ 반사이익
2025-07-08 김광연 기자
하루 사이 3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번호이동을 선택했다. 7월 4일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이동통신 시장에 불꽃이 튀고 있다.
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전날 통신시장에서 발생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3만618명이다. 이는 4만115명이 번호이동한 5월 2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들어 번호이동은 일별 1만명 정도였는데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시행 첫날인 7월 5일 1만9323명을 기록한 뒤 계속 늘어나는 분위기다. 통신3사 가운데 SK텔레콤은 가장 많은 1만7488명의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했다. SK텔레콤 고객 8336명은 KT로, 9152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이용자도 있어 SK텔레콤의 순감 폭은 6675명이다. 위약금 면제 발표 후 첫날인 7월 5일 3865명 순감한 것보다 2810명 더 순감했다. 반면 KT는 3581명, LG유플러스는 3094명 순증하며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수혜를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사이 3만명 이상 번호이동한 게 눈에 띈다"며 "앞으로 번호이동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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