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몰라도 AI 뚝딱”… 기업 경쟁력 된 ‘로우코드 생성형 AI 플랫폼’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 개최… LG CNS·GS네오텍 등 부스 둘러보니

2025-07-09     김경아 기자

코딩 지식이 없어도 인공지능(AI) 에이전트나 앱을 제작할 수 있는 ‘로우코드(Low-Code) 생성형 AI 플랫폼’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가 연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에서 LG CNS와 GS네오텍 등 기업이 다양한 AI 모델 연동을 내세운 로우코드 플랫폼을 선보이며 생성형 AI 서비스의 빠른 개발과 맞춤형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클라우드 데이 서울’에 구글 클라우드의 파트너사들이 부스를 차리고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김경아 기자

구글 클라우드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데이 서울’을 열었다. 이날 행사장 한편에 구글 클라우드의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파트너사들이 함께 부스를 차리고,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GS네오텍은 자체 제작한 거대언어모델(LLM) 최적화 플랫폼 ‘MISO(미소)’를 시연했다. 미소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요구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게 설계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우코드 생성형 AI 앱 개발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 또는 워크플로를 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미소는 한국 맞춤 자체 제작 큐레이션 도구와 검색증강생성(RAG)을 위한 고도화된 검색 알고리즘 시스템을 제공한다.

미소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벡터 데이터베이스(DB) 연동 ▲GPT, 클로드 등 목적에 맞는 LLM 옵션 ▲커스터마이징 도구 등을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베드록’ 등 AI 플랫폼에 있는 오픈소스 모델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AI 관련 뉴스를 모니터링 해주는’ AI 에이전트를 생성해 봤다. 복잡한 AI 구성 요소들을 직관적인 UI(사용자 경험)로 구현해 코딩을 잘 모르는 이용자도 AI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이미 생성된 프롬프트를 개인 맞춤형으로 수정하는 것이 가능해 ‘웹 검색 도우미’ 프롬프트를 일부 변경해 AI 에이전트를 제작했다.

GS네오텍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목적에 맞게 다양한 LLM 중 하나를 선택해 에이전트나 워크플로에 적용할 수 있다”며 “(미소는) 요금이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짧은 키워드로 ‘Veo3(베오3)’를 활용해 제작한 AI 영상 이미지. / LG CNS

이날 LG CNS도 부스를 차리고 생성형 AI 영상 제작 플랫폼 ‘Veo3(비오3)’를 시연했다. 해당 모델은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드는 구글 AI 툴이다. 비오3는 아직 내부 계열사에서만 활용 중이며 기술 실증(PoC) 단계에 있다.

현장에서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해 짧은 영상을 제작해 봤다. ‘직장인(Office worker)’, ‘사무실(Office)’, ‘더워함(Feel too hot)’, “집에 보내주세요” 등의 짧은 키워드로 등장인물과 배경, 행동, 음성 대사를 설정할 수 있다.

1분에서 1분 30초가량의 대기 후 8초짜리 영상이 제작됐다. 키워드 하나로 땀을 흘리며 더위를 타고 있는 직장인의 행동이 구현됐다. 지친 표정으로 땀을 닦는 디테일까지 짧은 영상에 담겼다.

LG CNS 관계자는 “유튜브에 있는 영상으로 학습을 완료했기 때문에, 키워드에 맞는 맥락을 잘 설정한다”며 “이전 모델과 달리 비오3부터는 음성이 들어가며, 4K 고화질로도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