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7 두께 1년 만에 26% 얇아진 비결은 [갤럭시언팩]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Z폴드7(이하 폴드7)가 전작 대비 두께를 26% 줄이며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다. 초기작(2019년 갤럭시 폴드) 대비로는 48%나 얇아진 설계를 실현했다.
삼성전자는 9일 뉴스룸을 통해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가 8.9㎜, 펼쳤을 때는 4.2㎜, 무게는 215g으로, 전작 폴드6(12.1㎜·5.6㎜·239g) 대비 1년 만에 획기적인 슬림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한 핵심 비결은 힌지 기술의 지속적인 진화와 초박형 구조 설계다. 폴드7에 처음 적용된 ‘아머 플렉스 힌지(Armor Flex Hinge)’는 충격을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구조로,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슬림함을 극대화했다. 커버 디스플레이 폭은 59.9㎜에서 64.9㎜로 넓어지고, 펼쳤을 때 화면 면적은 전작 대비 11% 커져 사용성도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슬림화가 6세대에 걸친 힌지 기술과 소재 구조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0년 폴드2에서는 ‘하이드어웨이 힌지’ 도입으로 정밀한 개폐가 가능해졌고, 2021년 폴드3는 방수 기능과 S펜 지원을 추가하면서도 더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2022년 폴드4에서는 기어 구조 대신 직선 운동 힌지로 부품 수를 줄이며 두께를 줄였고, 2023년 폴드5는 디스플레이를 물방울 형태로 말아 넣는 플렉스 힌지로 주름과 빈틈을 최소화했다. 2024년 폴드6에서는 좌우 대칭의 듀얼 레일 힌지로 두께를 12.1㎜까지 줄이며 슬림화를 이어갔다.
최원준 삼성전자 MX개발실장(사장)은 9일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아머 플렉스 힌지와 초박형 기술로 8.9㎜, 4.2㎜라는 두께를 실현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슬림화를 넘어선 기술의 정수가 담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도 “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조화를 이루며 강력한 몰입감으로 직관적인 울트라 경험을 한 손에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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