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 “소상공인 대상 금융 플랫폼, 포용성장 달성”

2025-07-10     한재희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0일 “금융 플랫폼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우리은행

정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 플랫폼’ 기자설명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전략과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22년 9월 선보인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원비즈플라자’를 지속 개선해 가입 회원사를 연내 10만 회원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6월말 기준 7만8000여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표준 구매 프로세스 전체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별 업무환경에 맞춰 필요한 구매기능만 취사 선택할 수도 있다. ▲공개입찰 ▲예산관리 ▲공급사 탐색 ▲역경매 ▲다자간 계약 등 공급망 관리에 특화된 기능도 제공한다.

전자계약 서비스와 관리품목 시스템화, 보증보험 원클릭 신청 기능과 경영지원 솔루션을 제공하고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복지플랫폼 역할도 대신하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원비즈e-MP’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한 데이터 맞춤형 금융 플랫폼이다.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간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연동해 금융지원부터 미정산 판매대금 예치와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 플랫폼에선 대기업으로부터 발주를 받은 중소기업이 제품 생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은행으로부터 ‘우리CUBE데이터론’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별도의 담보를 제공할 필요 없이 제품 생산과 납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은행은‘원비즈e-MP’ 구매기업 1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상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AI 협력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리CUBE데이터론’을 포함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특화상품을 추가 개발하는 등 ‘원비즈e-MP’ 서비스의 상품 및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한 상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우리 SAFE 정산’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결제 허브로서 PG사와 협업해 원활한 정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PG사에서 받은 결제대금을 우리은행이 직접 관리하고, 플랫폼 수수료와 판매대금을 분리 지급함으로써 정산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판매사가 은행 계좌에 별도 예치된 정산 대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금 정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받고, 온라인 중개상의 부도 시에도 구매고객과 판매사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우리SAFE정산’서비스는 올해 1월 여행플랫폼과 첫 업무를 시작한 이래 6월 기준 누적 4만 건 이상의 정산 실적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등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어렵거나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우리은행은 포용적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의 기회를 나누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AI·디지털 혁신을 통해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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