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에 추가 투자 검토
FT "아마존, 수조원 규모 추가 투자 검토 중"
아마존(Amazon)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수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의하면 아마존이 앤트로픽의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자 추가 자금 투입을 논의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다. 구글도 이 회사에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IT 기업 간 견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부터 앤트록픽에 총 40억 달러(약 55조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아마존은 투자를 단행하면서 “양사가 핵심적으로 중요한 공동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투자 규모는 우리가 가진 야망의 크기를 보여준다”고 했다.
특히 아마존은 생성형 AI 기술 부문에서 오픈AI와 구글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의식해,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크다. 아마존 클라우드 플랫폼 AWS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앤트로픽은 챗GPT 경쟁 모델인 ‘Claude’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오픈AI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회사로, 최근 AI 윤리성과 안전성에 중점을 둔 알고리즘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AI 분야의 투자와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앤트로픽을 둘러싼 투자자 유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한편, 앤트로픽과 아마존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