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최휘영… ‘네이버 인맥’만 벌써 세번째

2025-07-11     천선우 기자

이재명 정부가 주요 정부 요직에 네이버 출신 인사를 잇따라 중용하고 있다.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한 데 이어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그리고 또 다른 네이버 출신 인사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핵심 정부 인선에 네이버 출신이 줄줄이 포진하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조선DB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최휘영 내정자는 과거 NHN(네이버)의 부문장 및 대표로서 조직 내 중요한 성장 전환기를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7~2008년 NHN 대표 재임 시절,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78%를 달성했으며 당시 인터넷 업계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 돌파의 성과를 냈다. 이후에는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여행 콘텐츠 스타트업 ‘놀유니버스’ 대표를 맡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최휘영 후보자를 두고 “기자와 온라인 포털 대표,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보유한 인재다”라며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다”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보통신과 플랫폼 산업에 강점을 지닌 네이버 출신이 정부 핵심 보직에 잇따라 기용되자 새 정부의 산업·문화·기술 정책 전반에 민간 플랫폼 기업 출신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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