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열흘 간 약 9000억원 증가… 증가폭 주춤
1~2개월 증가세 이어질 듯
2025-07-13 한재희 기자
'6·27 가계대출 관리 대책'과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급감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5조7260억원으로, 6월 말(754조8348억원)보다 8912억원 불었다. 하루 평균 약 891억원 늘어난 것으로 6월 하루 평균 증가액인 2251억원의 40% 수준이다.
이 추세라면 7월 한달 간 증가액은 2조76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6월의 6조7536억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이 600조8023억원으로, 6월 말(599조4250억원)과 비교해 열흘 사이 1조3773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3887억원 뒷걸음쳤다. 지난달 1조876억원 증가에서 감소 전환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1~2개월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승인된 대출 건이 1~2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9월까지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택시장 과열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8∼9월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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