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력 강화나선 메타, 인재영입·스타트업 인수 속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메타가 오픈AI 출신 인재 두 명을 추가로 영입한데 이어 소규모 AI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소규모 스타트업 '플레이AI'(PlayAI)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이 스타트업의 전체 팀이 다음 주부터 메타에 합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플레이AI는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총직원은 2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내부 문서에서 이 스타트업에 대해 "자연스러운 음성을 만드는 작업과 간편한 음성 제작을 위한 플랫폼은 AI 캐릭터와 메타 AI, 웨어러블 및 오디오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친 우리의 작업과 로드맵과 매우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최근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소를 설립하고 우수 인력 보강에 나섰다.
메타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약 19조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오픈AI에서 멀티모달 AI 연구를 맡았던 앨런 자브리, 루 리우 연구원을 영입해 메타의 신설 조직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에 합류했다고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오픈AI에서 텍스트와 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연구를 담당해온 개발자다. 자브리는 컴퓨터 비전과 시각-언어 모델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이며, 리우 역시 고성능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이번 인사는 최근 메타가 구글, 앤트로픽, 오픈AI 등 경쟁사로부터 잇따라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자브리와 리우를 포함하면 메타는 올해에만 오픈AI 출신 연구자 최소 12명을 영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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