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스크린 시장, LG '스탠바이미2'와 삼성 '무빙스타일'로 격돌

2025-07-14     이선율 기자

국내외 이동식 스크린 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주도권 경쟁이 뜨겁다. LG전자는 혁신성을 앞세운 'LG 스탠바이미 2'로 글로벌 시장 리더십 확장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무빙스타일'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LG전자가 이동식 스크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 스탠바이미 2’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며 국내의 판매 호조를 해외로 이어간다. 모델이 LG 스탠바이미 2의 화면부를 분리해 테이블 위에 세워두고 터치를 통해 회의 자료를 넘기고 있다. / LG전자

LG전자는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끈 'LG 스탠바이미 2'를 홍콩과 미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 순차 출시한다. 스탠바이미 2는 국내 출시 5개월 만에 전작 대비 약 4배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탠바이미 2의 인기 비결은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다.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쉽게 분리해 테이블이나 벽에 걸어 사용하는 등 뛰어난 이동성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한 27인치 QHD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와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화질과 사용 시간을 개선했다.

LG전자의 차별화된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를 통해 OTT 및 클라우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세로 모드 지원으로 웹툰, 숏폼 콘텐츠 감상에도 최적화됐다.

삼성전자 모델이 별도의 기기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모니터에서 OTT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에 무빙스탠드를 결합한 무빙스타일을 체험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이동식 스크린 시장에서 '무빙스타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 전체 판매량의 80%가 무빙스타일일 정도로 높은 판매 비중을 보이고 있다. 또 2023년 4분기 대비 판매 비중은 약 5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무빙스타일'의 인기 요인으로 편리한 이동성과 함께 소비자 취향에 맞춰 조합해 구매할 수 있는 '내 마음대로 조합하는 무빙스타일' 서비스를 꼽는다. 삼성닷컴에 오픈된 전용 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는 4K부터 FHD까지 다양한 해상도의 4개 라인업과 43인치, 32인치, 27인치 등 다양한 화면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엔 삼성전자는 증가세를 보이는 이동형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스마트모니터 M7와 결합되는 ‘ㄱ자형’ 암타입 무빙스탠드 신제품 ‘무빙스탠드 스탠다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무빙스탠드 스탠다드는 제품을 가볍게 누르는 동작만으로 쉽게 높낮이 조절을 할 수 있다. 기존 ‘I자형’ 형태의 무빙스탠드는 '무빙스탠드 라이트'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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