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후보자 “전문연구요원 복무, 병무청 승인받아 문제없다”

2025-07-14     홍주연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전문연구요원 복무 중 부실 복무 의혹에 관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병무청의 승인 아래 박사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4/뉴스1

배 후보자는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복무 기간 중 해외 박사 및 석사 과정을 병행한 사실이 ‘스펙 쌓기’ 아니냐는 지적에 제도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는 국가 기술 개발에 기여하도록 설계된 대체복무제도인데, 배 후보자는 복무 중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석사까지 온라인으로 이수했다”며 “사실상 병역을 개인 경력 관리 수단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배 후보자는 2003년 9월 25일부터 2008년 5월 2일까지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했다. 이 기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학 석사(MBA)와 스탠퍼드대 대학원 과정을 병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실 복무 의혹이 불거졌다.

배경훈 후보자는 “정상적으로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했고, 회사와 협의한 뒤 병무청으로부터 박사 과정 수학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았다”며 “파트타임 과정이었기 때문에 야간 수업이나 리포트, 세미나로 대체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복무 중 받은 급여 수준을 둘러싼 지적도 나왔다. 배 후보자는 당시 총 41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한 점에 대해 “최초 연봉은 3100만원으로 동기들과 유사했고, 업체와 특수관계도 전혀 없다”며 “이직한 회사의 경영상 어려움 속에서 3~4인분 역할을 하며 인센티브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경훈 후보자는 또 폐업된 회사에서 병역 복무 기간이 계속 인정된 경위를 묻자 “회사는 세무상으로는 폐업 처리됐지만, 연구소 청산까지 2개월이 소요됐다”며 “이 기간 월급은 받지 못했지만 매일 출근해 근무했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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