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거짓말?… 캘리포니아 "테슬라 로보택시 허가 신청 없어"

2025-07-14     허인학 기자

일론 머스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언한 것과 달리 현지 규제 당국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도입과 관련해 어떤 행정 절차도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 로보택시 이용 모습. / 테슬라 

13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 매체 카버즈(Carbuzz)는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 서비스 도입을 위한 자율주행 테스트나 운행 허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규제 승인만 남았으며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에어리어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 차량국은 공식 입장을 내고 머스크의 발언에 반박했다. 차량국은 “테슬라는 자율주행 테스트나 상용 운행에 필요한 어떤 허가 신청도 하지 않았다”며 “규제 승인만 남았다는 머스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기 위해서 최소 세 가지 허가가 필요하지만 테슬라가 보유한 허가는 단순 승차공유(라이드헤일링) 서비스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미국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예측한 테슬라의 로보택시 캘리포니아 도입 확률은 18.5%로 나타났다. 이는 발표 전 대비 10% 이상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무인 로보택시 시험 및 운영을 신청한 상태다. 애리조나주 교통부에 따르면 해당 신청 결과는 7월 말쯤 결정될 예정이다.

허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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