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쇼핑 강화 후 재구매 증가”

2025-07-16     변인호 기자

네이버의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가 AI 추천을 강화한 이후 재구매와 정기구독 중심의 소비 구조가 뚜렷해지면서다.

/ 챗GPT 생성 이미지

16일 네이버에 의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일평균 방문자당 구매횟수와 구매전환율은 기존 네이버 앱 추천 쇼핑 및 가격 비교 서비스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의 쇼핑거래액 비중도 네이버 앱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30%p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일수록 쇼핑 경험 자체가 고도화되는 구조가 형성된다고 봤다. AI 추천의 정교도가 높아질수록 사용자는 취향에 맞는 상품과 스토어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내 ‘AI 쇼핑가이드’와 ‘발견 탭’ 등 기능도 탐색 경험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정기구독 기반의 단골 거래도 증가세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정식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기구독 솔루션을 도입한 판매자는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구독 이용자는 18%, 관련 거래액은 26% 증가했다. 실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는 지난해 10월 정기구독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월평균 정기구독 거래액이 29% 늘었다. 거래 건수도 매월 31% 증가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반복 거래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추천 시스템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AI 커머스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8월 AI 쇼핑가이드 적용 카테고리를 디지털, 가전 외에도 골프, 캠핑 등 취향 기반 상품 영역으로 확장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 단골 기반 커머스가 자리잡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현재 많은 사용자가 AI 추천 쇼핑을 경험하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단골 사용자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모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기술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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