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집중호우에 대응… “피해지역 구호물품 전달”

2025-07-18     변상이 기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피해 지역 복구 지원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에서 18일 SPC그룹 해피봉사단 직원들이 수해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SPC그룹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아산·당진, 예산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CU는 행정안전부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운영 중인 ‘BGF브릿지’ 시스템을 즉시 가동하고 피해 지역에 지원을 시작했다.

구호물품은 BGF로지스 아산물류센터를 통해 즉시 출고됐으며 생수·라면·초코바·캔커피 등 총 13종 1만2000여개 식음료로 구성돼 현지 이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곡성군, 나주시 지역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생수, 간식류 등 4000여개 규모로 광주와 나주·곡성 지역 등 총 5곳의 대피소로 전달됐다. 

SPC그룹은 충청남도 당진과 호남 지역 등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빵 5000개와 생수 5000개 등 총 1만 개의 구호물품을 긴급 전달했다. 해당 물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우선 배포될 예정이다.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도 수해 피해가 컸던 충남 당진, 아산시, 예산군 등에 긴급히 뚜레쥬르 빵과 음료 5000개를 지원했다. CJ푸드빌은 임직원 봉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복구 지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농심 역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부권을 중심으로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긴급 지원한다. 농심이 지원하는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로 구성됐으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구호물품을 순차적으로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나주와 광주에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440㎜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 충남 홍성·서산과 세종, 경남 창녕 등에도 40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전국 13개 시·도에서 총 3413세대, 5192명이 일시 대피했고, 공공시설 496건, 사유시설 27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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