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칩 H20 中 수출 재개… “공급은 제한적”
2025-07-21 한재희 기자
엔비디아가 자사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재개하면서도 중국 고객들에게 공급량이 제한적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들에게 H20 칩 공급이 재고 한정으로만 가능하며, 추가 생산은 계획에 없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칩은 현재 미국 정부 수출 제한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중국에 판매 가능한 가장 성능이 높은 AI 칩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H20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고,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기존 고객 주문을 취소하고 TSMC에 예약해두었던 생산 용량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TSMC는 해당 생산 라인을 다른 고객사 칩 생산에 할당했으며, 다시 H20 생산을 시작하려면 최대 9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현재 남아 있는 재고는 패키징이 완료된 칩 일부와 일부 완성되지 않은 웨이퍼를 포함한다”며 “현 단계에서는 웨이퍼 신규 생산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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