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학 올림피아드 금메달 땄다…구글·오픈AI 모델 첫 수상

2025-07-22     천선우 기자

구글과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AI가 IMO에서 금메달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 시각) “구글과 오픈AI가 개발한 AI 시스템이 올해 IMO에서 출제된 6개 문제 중 5개를 해결해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IMO는 고등학생 대상 국제 대회다. AI가 공식적으로 참가하고 성과를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자연어 기반의 범용 추론 모델로 문제를 풀었다. 이는 전통적인 형식 언어나 계산 중심 방식과 달리 인간처럼 자연어로 사고해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올해 5월 공개한 멀티모달 범용 모델 ‘제미나이 딥싱크(Gemini DeepSeek)’를 활용했다. 오픈AI는 실험용 추론 모델을 통해 대규모 병렬 연산 기반의 접근법을 적용했다. 양사는 IMO 측과 공식 협력해 모델 성능을 검증받았다. 대회 심사위원단은 두 모델의 성과를 인증했으며, 공식 결과는 오는 7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준혁 브라운대 수학 교수(구글 딥마인드 방문연구원)는 “AI가 자연어로 고난도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은 수학자와 AI의 협업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3년 IMO 금메달 수상자이기도 하다. 정 교수는 AI가 물리학 등 미해결 과학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IMO는 호주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에서 열렸으며, 전 세계에서 약 630명이 참가했다. 이 중 금메달 수상자는 67명으로, 전체의 약 11%에 해당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해 수학 특화 AI로 참가해 은메달에 그쳤지만, 올해는 범용 모델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술적 진전을 보였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