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 점유율 10%p 하락 전망… 화웨이·중저가 공세에 '흔들'
올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10%p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약 1980만대로 예측했다. 트랜드포스는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지난해 45.2%에서 올해 35.4%로 10%p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화웨이의 약진과 중저가 폴더블폰 수요 확대를 지목했다. 보고서는 화웨이가 올해 34.3%의 점유율로 2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너와 레노버(모토로라)는 지난해 6%, 5.5%에서 올해 9.1%, 7.6%로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이 외에도 샤오미는 지난해 3%에서 올해 5.1%로, 오포·비보 등 기타 브랜드는 합산 8.5%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최근 힌지 디자인, 주름 시인성, 폼팩터를 대폭 개선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7을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경쟁 격화로 시장 지배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또 내년에는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로 판도가 바뀔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내년 하반기 5.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와 7.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이 진입할 경우, 프리미엄 소비자층 관심과 수용도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또 "애플의 진입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6년이 폴더블폰의 대중화와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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