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AI·클라우드 매출 8724억… 소버린 AI 수혜 기대”
LG CN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등가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LG CNS의 AI·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한 8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에이전틱(Agentic) AI나 AIDC(AI데이터센터) 보안 등의 추가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은 미래에셋 생명보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라든지 법원행정처 유지관리 사업 등 상반기에 투자한 대형 수주들에 대한 본격적인 매출 인식을 통해서,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신 정부의 AI 산업 육성과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비롯한 정책 사업 추진에 따라서 새로운 사업 기회 또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소버린 AI(국가주권 AI)’에 대해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전무)은 “AI 플랫폼, 에이전트 AI 그리고 보안 분야에서 사업 기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가시화 시점은 정부의 소버린 AI 로드맵이 구체화되면 관련 사업 수주 및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서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전무는 “AI 영역에서는 자체 AI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분석 및 자동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기에 정부의 산업별 AI 확산 정책 추진에 있어서 (LG CNS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개발 중인 에이전틱 AI 플랫폼은 AI가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차세대 AI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형 AI 서비스의 독립적 실행을 지향하는 소버린 AI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며 “외교부 교육 분야 등에서 공공 AI 프로젝트 성공 경험과 함께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그리고 코히어(Cohere) 등 신흥 AI 기업과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는 추가 사업 기회 확보에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AI·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 부문들이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이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거래) 매출 감소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특정 계열사의 일시적인 투자 지연이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현규 상무는 “일부 계열사의 업황 부진이 당사 매출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캡티브 사업의 경우에는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다”며 “LG전자라든지 LG엔솔,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 특히 하반기에는 LG엔솔의 배터리 신증설 프로젝트와 LG전자의 공정 물류 최적화 사업 등 그룹사의 주요 프로젝트 추진으로 성장세가 계속 지속될 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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