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부 장관 취임… “디지털 전환 통해 ‘진짜 성장’ 견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디지털과 AI를 통해 중소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25일 한성숙 장관은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금리·수출위축·지역 격차 등의 경제위기를 성장 기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장관은 24일 취임사에서 “디지털, AI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중소벤처 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 기술과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을 정책대상이 아닌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언제나 현장을 찾아 귀 기울여 듣겠다”며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지역 혁신거점을 조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원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장관은 가장 먼저 소상공인의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대형 재난에 대한 피해복구 체계 마련, 고용보험 지원, 화재공제 강화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전을 지원하는 식이다. 또 소상공인 누구나 온라인·플랫폼 등 디지털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장관은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은 우리의 강한 제조기업과 연계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며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초부터 고도화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보급하고, AI 스마트 공장 등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 중 소프트파워를 가진 분야도 발굴한다. 최근 K뷰티를 비롯해 K콘텐츠 열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장관은 또 AI 등 신기술에 도전하는 4세대 벤처기업가들이 국가 혁신 성장의 동력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한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 장관은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탈취 행위를 근절하고 수·위탁거래에서의 불공정행위에 단호히 대응하며 피해기업의 신속하고 실효적인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마지막으로 “30여년 간 스타트업에서부터 대기업까지, 한국의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생태계를 일군 IT 업계의 현장 한가운데에 있었다”며 “1세대 수많은 시행착오와 성취 속에서 우리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고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중소벤처기업부는 새롭게 도약하는 성장의 페이지를 열어야 할 때다”라며 “모든 정책은 ‘정책 대상자 중심’,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설계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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